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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전(前前) 정부를 둘러싸고 적폐 청산
오리지널마인드
2017. 9. 30. 09:08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과거사 파헤치기가 현(現) 정권과 전전(前前) 정권 간 충돌 양상으로 가고 있다. 여권은 '적폐 청산' 명분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해 총공세를 펴고 있다. 거의 매일 온갖 말로 비난하고 이런저런 문건을 공개한다. 이미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목표로 '국정원 댓글'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문화·연예계 블랙리스트' '공영방송 장악 시도 의혹' '방산 비리'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데 이제 '총선 지원 의혹'까지 더해졌다. 조만간 4대강 사업, 자원외교는 물론 'BBK 의혹'까지 덧붙여질 가능성이 높다. 이 전 대통령 전담 수사청(廳)을 하나 만들어야 할 판이다.
이 전 대통령 측도 맞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 전 대통령은 그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전(前前) 정부를 둘러싸고 적폐 청산이라는 미명하에 일어나고 있는 퇴행적 시도는 국익을 해칠 뿐 아니라 성공하지도 못한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도 (640만달러) 뇌물수수에 관련된 공범인 만큼 수사할 수 있다. 권양숙 여사와 노 전 대통령 가족들에 대한 고발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현 대통령과 전전전 대통령 측 대(對) 전전 대통령의 사생결단식 충돌이 벌어지려 한다.
시기가 언제든 불법 행위가 있었다면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런데 그 배경이 법질서 수호일 수도 있고 정치 보복일 수도 있다. 지금 벌어지는 일들이 어느 쪽인지는 대부분 짐작할 것이다. 현 대통령 측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의 복수심에 불타고 있고 전전 대통령 측은 '그렇다면 다 까발려보자'는 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식 때 "이날은 진정한 국민 통합의 시작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많은 국민이 '혹시' 하고 기대했다. 그 기대는 '역시'로 바뀌었다. 한반도 핵 위기가 일촉즉발인데 여당 사람들은 가진 힘의 9할을 전전 대통령에게 복수하는 데 쏟고 있는 것 같다. 양쪽 다 평정심을 찾기를 바랄 뿐이다.
-조선일보-
이 전 대통령 측도 맞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 전 대통령은 그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전(前前) 정부를 둘러싸고 적폐 청산이라는 미명하에 일어나고 있는 퇴행적 시도는 국익을 해칠 뿐 아니라 성공하지도 못한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도 (640만달러) 뇌물수수에 관련된 공범인 만큼 수사할 수 있다. 권양숙 여사와 노 전 대통령 가족들에 대한 고발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현 대통령과 전전전 대통령 측 대(對) 전전 대통령의 사생결단식 충돌이 벌어지려 한다.
시기가 언제든 불법 행위가 있었다면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런데 그 배경이 법질서 수호일 수도 있고 정치 보복일 수도 있다. 지금 벌어지는 일들이 어느 쪽인지는 대부분 짐작할 것이다. 현 대통령 측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의 복수심에 불타고 있고 전전 대통령 측은 '그렇다면 다 까발려보자'는 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식 때 "이날은 진정한 국민 통합의 시작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많은 국민이 '혹시' 하고 기대했다. 그 기대는 '역시'로 바뀌었다. 한반도 핵 위기가 일촉즉발인데 여당 사람들은 가진 힘의 9할을 전전 대통령에게 복수하는 데 쏟고 있는 것 같다. 양쪽 다 평정심을 찾기를 바랄 뿐이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