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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과 같은 돌이 현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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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12. 09:07
날씨가 추우면 쩔쩔 끓는 구들방 생각이 간절하다. 불과 돌이 결합한 장치가 구들방이다. 불은 양(陽)이고 돌에서 기(氣)가 나온다. 구들방은 양기(陽氣)를 받을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난방 장치이다.
40년 동안 구들방을 연구해 온 '구들 도사' 오홍식(吳弘植·70) 선생은 구들방의 효과를 땅콩 볶는 것에 비유한다. 땅콩을 바로 볶으면 탄다. 그러나 땅콩을 모래 속에 넣어 놓고 모래를 가열하면 원적외선이 나온다.
땅콩 껍질은 타지 않고 뜨거워진 모래에서 방출되는 원적외선을 통해 땅콩 속이 익는 것이다. 뜨끈한 구들방에 누워 있으면 돌에서 방사된 원적외선으로 인해서 사람 몸이 따뜻해지니까 치유 효과가 있다고 설파한다.
"구들방 놓을 때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입니까?" "축열(蓄熱)이죠. 따뜻함이 오래 유지되는 구들방이 좋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구들장의 방돌이 문제이겠네요?" "화산지대에서 나온 현무암이 제일 효과가 좋습니다." 현무암은 화산이 폭발할 때 엄청나게 높은 온도의 고열을 쐬고 이게 식어서 생긴 돌이다. 그래서 불과 열에 강하다는 것이다. 마치 인삼을 열로 찌면 홍삼이 되듯이 화산 폭발의 열을 거친 돌이기 때문에 홍삼과 같은 돌이 현무암인 셈이다. 법제(法製)가 된 돌이다.
일반적으로 방 돌로 많이 쓰는 화강암이나 점판암보다도 현무암의 열효율이 20~30% 높다고 한다. 백두산에서 나온 현무암을 쓰기도 하지만 요즘에는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화산지대에서 수입한 화산돌을 많이 쓴다고 한다. 아랫목 자리에는 10㎝ 두께의 돌을 배치하고 윗 목으로 갈수록 점점 얇은 돌을 쓴다.
현무암은 대개 곰보처럼 구멍이 많이 뚫려 있는데, 방 돌로 쓰기 좋은 현무암은 구멍이 없는 돌을 상품(上品)으로 친다. 온돌방은 중국, 일본에는 없는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이다. 21세기에 내 놓아도 세계적으로 먹힐 수 있는 문화이다. 특히 한국의 굴뚝이 건물에 바짝 붙어 있지 않고 몇m씩 떨어져 있는 구조는 건축적으로도 매우 독특한 배치라는 게 오 선생 설명이다
-조선일보-
40년 동안 구들방을 연구해 온 '구들 도사' 오홍식(吳弘植·70) 선생은 구들방의 효과를 땅콩 볶는 것에 비유한다. 땅콩을 바로 볶으면 탄다. 그러나 땅콩을 모래 속에 넣어 놓고 모래를 가열하면 원적외선이 나온다.
땅콩 껍질은 타지 않고 뜨거워진 모래에서 방출되는 원적외선을 통해 땅콩 속이 익는 것이다. 뜨끈한 구들방에 누워 있으면 돌에서 방사된 원적외선으로 인해서 사람 몸이 따뜻해지니까 치유 효과가 있다고 설파한다.
"구들방 놓을 때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입니까?" "축열(蓄熱)이죠. 따뜻함이 오래 유지되는 구들방이 좋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구들장의 방돌이 문제이겠네요?" "화산지대에서 나온 현무암이 제일 효과가 좋습니다." 현무암은 화산이 폭발할 때 엄청나게 높은 온도의 고열을 쐬고 이게 식어서 생긴 돌이다. 그래서 불과 열에 강하다는 것이다. 마치 인삼을 열로 찌면 홍삼이 되듯이 화산 폭발의 열을 거친 돌이기 때문에 홍삼과 같은 돌이 현무암인 셈이다. 법제(法製)가 된 돌이다.
일반적으로 방 돌로 많이 쓰는 화강암이나 점판암보다도 현무암의 열효율이 20~30% 높다고 한다. 백두산에서 나온 현무암을 쓰기도 하지만 요즘에는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화산지대에서 수입한 화산돌을 많이 쓴다고 한다. 아랫목 자리에는 10㎝ 두께의 돌을 배치하고 윗 목으로 갈수록 점점 얇은 돌을 쓴다.
현무암은 대개 곰보처럼 구멍이 많이 뚫려 있는데, 방 돌로 쓰기 좋은 현무암은 구멍이 없는 돌을 상품(上品)으로 친다. 온돌방은 중국, 일본에는 없는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이다. 21세기에 내 놓아도 세계적으로 먹힐 수 있는 문화이다. 특히 한국의 굴뚝이 건물에 바짝 붙어 있지 않고 몇m씩 떨어져 있는 구조는 건축적으로도 매우 독특한 배치라는 게 오 선생 설명이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