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바다

한국이 기후변화 대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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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기후변화 대응에서 세계 최하위권이라는 성적표를 또 받았다. 국제환경단체 유럽기후행동네트워크와 독일 민간연구소 저먼워치가 최근 공동 발표한 2017 기후변화대응지수(CCPI)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CCPI는 38.11점으로 F학점에 머물렀다.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 이상을 차지하는 58개국 중에서 55번째로 점수가 낮았다. 앞서 지난해 11월 기후행동추적의 분석에서 우리나라는 기후변화 대응에 가장 무책임하고 게으른 ‘기후 악당 국가’로 선정됐다.

정권의 입맛에 따라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것은 더욱 큰 문제다. 기후변화 정책은 이명박정부에서 녹색성장이라는 이름으로 강도 높게 추진됐다. 유엔 산하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 등을 국내에 유치할 정도로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박근혜정부가 들어서자 자취를 감췄다. 전문가들은 “전임 정부 정책을 뒤집는 식이 되면 국가의 대외 신뢰도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선제적 투자를 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