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바다

연봉 602억원인 축구 스타를 차버린 여자가 있다

좋은글2
하루에 1억6500만원씩 버는 남자, 연봉 602억원인 축구 스타를 차버린 여자가 있다. 간절한 청혼을 받고도(get a desperate proposal) 일언지하에 거절했다(turn it down flat).

세계에서 몸값이 제일 비싸고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축구선수(the world's most expensive and highest paid soccer player) 네이마르(25)가 여자친구에게 차였다(be dumped). 5년간 사귀어온 브라질 출신 모델 겸 배우 브루나 마르케지니로부터 이별 통보 편지를 받았다(receive a Dear John letter from her). 올해 21세인 그녀는 "결혼을 생각하기엔 너무 이르다. 일에 집중하고 싶다"며 헤어져 달라고 요구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탐나는 남자(the most desirable man on the planet)가 된 네이마르가 "너는 내가 사랑하는 유일한 여자"라며 매달렸지만, 매몰차게 뿌리쳤다(hard-heartedly give him the mitten). 그녀가 헤어지기로 결심한 데는(make up her mind to break up with him) 또 다른 이유도 있다고 한다. 네이마르가 어머니·누이동생과 지나치게 친밀하고, 아버지 말에는 일언반구도 대꾸하지(utter a single word) 못하는 소심함에 지쳤다는 것이다.

실제로 네이마르는 어머니 얼굴을 오른팔 이두박근, 여동생 얼굴을 어깨에 문신하고 다닌다(have their portraits tattooed on his bicep and shoulder). 또 팔꿈치에는 아버지의 두 눈 중 하나, 가슴에는 아버지에게 바치는 시를 새겨놓았을 만큼(have a poem to his father inked on his chest) 가족에 대한 집착이 유난스럽다.

특히 에이전트 역할을 하는 아버지의 허락 없이는(without his say so)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어려서부터 누구도 믿지 말라는 교육을 받아서 의심이 많고(be suspicious)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만 한다.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것도 자신은 우상인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에서 계속 뛰고 싶었으나 아버지가 원했기 때문이다. "내 인생을 관장하는(be in charge of my life) 분은 아버지. 아버지가 내 모든 것의 주인"이라고 공공연히 말한다.

브루나를 열렬히 사랑했지만(be madly in love with her) 그 사랑조차 가족의 간섭을 받았다. 원래 자신의 생일인 2월 5일에 결혼하려고 반지까지 구입했지만 결국 철회했고(end up backing out), 밸런타인데이 때 다시 용기를 냈지만(pluck up the courage) 또다시 가족 반대에 밀려 물러섰다. 지난 6월 가족여행에 브루나를 데리고 간 것은 재앙이 됐다(turn into a disaster). 그녀와 가족 간의 갈등이 더욱 심해졌고(become more tense), 급기야 결별 통보를 받은 것이다.

네이마르의 소셜 미디어 계정은 아직도 브루나와 껴안고 찍은 사진들로 가득하다. 6월 말에 올린 사진에는 'Never-ending love'라고 쓰여 있다. 반면(in contrast) 브루나는 함께한 5년 세월에도 불구하고(despite half a decade together) 사진을 단 한 장도 남기지 않고 깡그리 지워버렸다.
-조선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