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바다

서양에서는 바닷말을 바다의 잡초란 뜻으로 ‘시위드’(seaweed)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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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예로부터 바닷말(해조류)을 식용으로 해왔다. 해조(海藻)라 하면 바닷새 해조(海鳥)와 바닷물의 흐름 해조(海潮)와 헷갈리기 쉽다. 해조류를 우리말인 바닷말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산모는 아기를 낳고 미역국부터 먹는다. 참기름 바르고 소금 뿌려 구운 김은 맛이 최고다. 김을 보고 ‘검은 종이’라고 하던 서양 사람들도 좋아하게 됐다. 다시마튀각, 파래무침, 매생이국도 낯설지 않다. 뿐만 아니다. 바닷말에서 추출한 알긴산, 카라지난, 한천 등은 산업적으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우리가 모르고 사용해서 그렇지 식품, 의약품, 화장품, 치약 등에 바닷말이 들어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매일 바닷말을 만나고 있다.

우리 조상은 바닷말을 이처럼 지혜롭게 이용할 줄 알았다. 서양에서는 바닷말을 바다의 잡초란 뜻으로 ‘시위드’(seaweed)라 한다. 이름에서 바닷말을 보는 서양인들의 시선을 알 수 있다. 바닷말을 바다에서 나는 쓸모없는 잡초로 여겨왔다. 지금은 바닷말을 더 다양하게 활용한다. 미세조류로부터 바이오디젤이나 바이오에탄올을 만들어 연료로 사용한다. 하찮게 보이는 바닷말이 자동차를 움직인다. 그뿐인가. 바닷말은 종이로도 다시 태어난다. 이렇게 효용가치가 높은 바닷말은 더 이상 바다의 잡초가 아니다. 서양에서도 이제는 바다의 채소라고 부른다. 바닷말이 친환경 플라스틱의 원료로 사용되면 더욱 귀한 대접을 받을 것이다.
-세계일보-

김정은의 고민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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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핵실험과 수많은 미사일 발사 실험을 강행했지만 국제사회는 요란한 엄포만 남발할 뿐 병진정책에 결정적 지장을 초래할 고강도 제재를 취하지 못할 것이란 내 판단은 용케도 적중했다.

 이제 한숨 좀 돌릴 때가 되었나 싶었는데 2017년 들어서면서 새로운 골칫거리가 생겼다. 트럼프라는 ‘괴물’의 출현이다. 나보다 더 터프하고 예측 가능성이 낮은 강적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도무지 대책이 안 보인다. 미국 대통령이 하필 왜 ‘공화국’만 정조준하나. 왠지 정유(丁酉)년 운세가 불길한 예감이 든다.

 트럼프가 어떻게 나오든 핵미사일 개발은 중단할 수도, 양보할 수도 없다. 핵탄두를 미국 본토까지 운반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성공해야 미국의 ‘대(對)조선 적대정책’에 맞설 수 있고 리비아나 시리아처럼 민란이 일어나도 미국이 감히 군사 개입 엄두를 못 낼 것이고 협상에 끌려 나가도 꿀릴 것이 없다. 외세 개입만 막을 수 있다면 수백만 명을 학살해서라도 권좌를 지켜낼 자신이 있다.

 핵탄두는 앞으로 한두 번 실험만으로 미사일에 탑재할 만큼 소형화 경량화에 문제가 없지만 장거리 미사일 개발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용량이 큰 신형 엔진을 개발하고 재진입 기술까지 확보하려면 수십 번 시험발사가 필요하다. 핵실험은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지만 미사일 시험발사는 머뭇거리거나 지체할 여유가 없다.


 그러나 우리에게 핵 포기를 강요하기 위해서라면 중국의 급소라도 찌르겠다는 트럼프의 비장한 모습에 저승사자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우리와 거래하는 중국 기업을 제재해도 중국이 움직이지 않으면 대만 카드까지 들이댈 기세다. 중국이 아무리 ‘공화국’을 지켜주고 싶어도 미국이 대만에 첨단무기를 판매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는 것까지 방관할 수 있을까? 미국에 거칠게 저항하면서도 내 등 뒤로 칼을 들이대면 어떻게 해야 하나?

 내가 지레 겁먹고 트럼프에게 먼저 손 내밀면 미국 내 강경파들은 더욱 기고만장해 내친김에 완전한 항복을 받아내려고 날뛸지 모른다. 괜히 약한 모습 보였다가 더 강도 높은 압박만 자초하고 짓밟히는 것보다는 탄도미사일 발사든 핵실험이든 강행해 대미항전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게 낫겠다. 미중이 ‘공화국’을 고립 압살할 기세로 나오면 그때 가서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을 선언하고 평화 공세로 나가면 된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더니 금년 남조선 대선에 한 가닥 희망이 보인다. 친북 진보세력이 집권하면 향후 5년은 무사히 버틸 수 있다. 새 정부가 국제공조 체제에서 이탈해 ‘공화국의 명줄’ 역할을 맡아준다면 중국과 미국이 아무리 우리를 못살게 굴어도 핵을 지킬 수 있다. 사드 배치까지 막아준다면 핵무기를 사용할 자유도 보장받는다.
-동아일보-


 

치솟은 실업률을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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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發)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 취임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8년간 어떻게 경제를 살려놓고 20일 퇴임하는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1930년대 대공황 이래 최악의 침체로 10% 가까이 치솟은 실업률을 그는 지난해 말 완전고용 수준인 4.7%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최근 6년간 민간 부문에서 늘어난 일자리가 무려 1560만 개다.


 오바마는 취임하자마자 7872억 달러(약 942조 원)의 재정을 투입하는 ‘미국의 회복과 재투자법안(ARRA)’에 서명해 인프라 건설, 직업훈련과 친환경에너지 개발 등에 힘썼다. 야당인 공화당은 재정적자가 늘어난다며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는 통화정책에 반대했지만 오바마는 뚝심 있게 밀어붙였다. 의회를 설득하는 데도 팔을 걷어붙였다. 퇴출 위기에 몰린 자동차 산업은 구제금융을 투입해 살려냈고,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월가에 대해선 규제의 칼을 빼들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오바마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효율적으로 움직였다. 결국 투자와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세수(稅收)는 증가하고 재정적자가 줄어드는 두 마리 토끼가 잡힌 것이다. 이 덕분에 오바마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고별연설에서 “여러분이 변화였다”라고 외칠 수 있었다.

 달러를 한껏 찍어낼 수 있는 미국을 한국과 곧이곧대로 비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오바마 정부처럼 경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지 의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엔 국내 일자리를 미국에 갖다 바쳐야 할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조기 대선 같은 정치 이슈에 일자리 정책과 법안이 밀리면서 일자리 죽이는 포퓰리즘 공약이 슬슬 나온다. 국가 지도자가 될 사람이라면 미국 경제를 살려놓은 오바마의 리더십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동아일보-


 

자줏빛이 도는 황금빛으로 빛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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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가 정토에 왕생하여 연꽃이 최초로 피어나는 기쁨을 체험할때 그의 환희는 예전의 백배도 넘게 될 것이다.

그것은 소경이 처음으로 눈을 뜨게 되는 환희 혹은 시골 구석구석을 떠나 처음으로 왕궁에 들어가는 기쁨에 비유될 만하다.

자신의 몸을 보니 자줏빛이 도는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다. 물론 그의 옷도 보석으로 치장되어 있다.

반지와 필찌와 보석관 및 온갖 장식물이 치렁치렁 그의 몸을 휘감고 있는 것이다.

 

 

독(讀)자의 의미가 시장에 내다 팔 만한(賣) 말씀(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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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여러분의 글이 과연 남들이 돈을 주고 살 만한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 보라”고 말하곤 한다. 그런데 읽을 독(讀)자의 의미가 시장에 내다 팔 만한(賣) 말씀(言)이라는 걸 알았을 때 깜짝 놀랐다. 사치(奢侈)하다는 어떤가. 자기의 실제보다 크게 보이려 할 때 사치할 사가 되고 사람이 뭔가를 많이 주렁주렁 달고 다니면 사치할 치가 된다. 교만 할 교(驕)자도 재미있다. 말 마(馬)와 높을 교(喬)로 이루어져 있다. 말을 타고 높은 데서 세상을 내려다 보게 되니 교만해 진다는 말이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20대 철부지 정 아무개와 김 아무개는 둘 다 승마를 했고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수 천년 전 만든 한자인데 설마 미래를 예견한 건 아니겠지?


미래 예견의 탁월한 예는 또 있다. 성씨 최(崔) 옆에 사람 인(人)이 붙으면 독촉할 최(催) 자가 된다. 최순실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자꾸 독촉했다는 의미다. 헐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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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은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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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은 흠이다. 한 가정의 단란한 저녁식사를 방해하므로 흠이고, 아기가 엄마를 한없이 기다리게 되므로 그건 흠이고, 아기를 봐주는 친정엄마가 내내 고단할 것이므로 흠이다. 다른 사람의 희생이 전제되기에 야근은 흠이다. 그리고 고작 야근으로 직장인의 성실도를 판단하려는 것은 분명 폭력적이라 그것은 반드시 흠이다.
-한국일보-

고은 시인의 기개 벼랑으로 솟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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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인의 시집을 샀다.

시를 원래 좋아하지만

 

요즘은 더 시를 찾게 되는건 왤까?

나이 들어 그런가..

인생을 바라보는 눈을 더 깊이 보고 싶어서일까.

특히 연륜이 깊은 이가 삶을 관조하는 눈을 같이 느끼고 싶어서인것 같다.

 

우연히 책 소개를 보고 꼭 읽어싶었다.

그의 기개를 읽고 싶었달까.

 

기개는 참 멋진 말이다.

나이 들어도 굴하고 않고 젊은이 못지 않은 힘과 활력과 그리고 용기로 무장한 그를 만나볼 수 있어

다행이어다.

 

그 중 추천사에도 실린 단락이지만

나도 좋아 한 줄 옮겨본다.

 

늦었다.

벼랑으로 솟구쳐

저놈의 비바람 속에 서야겠다.

저놈의 눈보라 속 두 다리 부들부들 떨리는 썩은 분노로

기어이 기어이 달려가야겠다

 

남은 세상

이렇게 비바람 쳐

이렇게 눈보라 쳐

어쩌자고 다 뚝 그친 밤

히말라야 상공 팔천개 별빛의 무지몽매로

눈 감아야겠다

 

그 뒤에야 미풍이거나 나비의 요절이거나 말거나  

 

 

 

 

마파두부 카레 접시 플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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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파두부 담아먹을 접시로
맘에 딱 들어버린 플레이트~!
너무 내 스타일이라 바로 질러버림

샐러드를 담아도

아무것도 안담아도

붉은 레드도

카레를 담아도

알수 없는 덮밥도
어떤분은 여기다 순댓국을...ㅡㅡ
뭔들~ 안되겠습니까
다  되요 돼~~~♡

다 완전 이쁘다
도착하면 여기다가 다 담아먹고 싶다


볶음밥~!
기다려라잉~
김치볶음밥에 계란, 아 계란 한판에 만원이지 참..ㅜㅜ


빨리 AI가 지나가야할텐데
보통 일이 아니네요
그릇타령할때가 아닌데..
독감에 이어 설사하는 노로 바이러스까지 돈다니
모두모두 전염되지않게 조심하길 바랍니다!


겨울 아이스크림 찰떡아이스 엑서~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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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더 땡기는 아이스크림
여름엔 시원한데 겨울엔 더 차가운 맛이다
단맛은 덜해서일까
그냥 부드러운 차가운맛 그리고 추억의 맛


나라의 운명은 국민이 결정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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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들이 꼽은 올해의 한자성어는 ‘군주민수(君舟民水)’였다. 촛불 민심의 힘과 존재 의미를 상기시키는 말이다. 직무정지된 박 대통령의 배는 ‘난파선’과 같다. 그런데도 거스를 수 없는 물결에 저항하려 한다.

박 대통령은 “나라의 운명은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꼭 그런것만도 아니겠으나
나는 리더의 힘을 더 믿기때문이다
하지만 리더를 만드는것도 국민이 아니겠나 싶은 생각도 든다
이제는 제발 지역감정에 몰리는 아둔한  국민투표는 사라질수 있기를...